전체 글 111

글쓰기가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는 진짜 이유

글쓰기는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된다. 많이 들어본 얘기다. 그 원리나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본 적은 없다. '글쓰기를 하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면 당연히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는거 아니겠어?' 아마 이 정도로 생각해오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글쓰기와 생각 정리의 관계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정리해보려 한다.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가치도 있다. 쉽진 않지만, 생각을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어떻게 '해야'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꿀팁이나 묘안 같은게 있을까? 그런 건 없다. 어떤 '방법' 같은게 있는 게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잘 정리되 있으면 된다. 잘 정..

생각 정리 2023.04.07

230327-0402 주간 일상

3/27 월요일eq900 5.0 v8! 20만km를 뛴 16년식 아니면 17년쯤 된다. 국내에서 가장 싼 값에 v8 엔진을 느껴볼 수 있는 차다 3/31 금요일집에 한 3주 가지고 있었나. 회사 대표가 돈내고 탄다길래 가져다 주었다. 아들 친구네 가족이랑 식사하러 가는 중. 아빠들끼리는 첫 만남이라서 처음엔 좀 뻘쭘했지만, 술이 들어가니 모든게 해결되었다. 4/1 토요일전날 과음으로 인해, 감기가 확 심해졌다. 병원 가서 약 받아왔다. 의사가 코감기 + 축농증 이라고 했다. 그날 오후, 공기는 별로였지만 날이 따뜻해서 가족 마실을 나갔다. 자전거로 옥구 공원까지 간 뒤, 옥구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266m 짜리라 금방 올라갈 수 있다. 4배 광학줌 되는 폰카의 진가는 이럴 때 드러난다. 줌으로 당겨 찍..

일상 이야기 2023.04.06

결국 문을 닫게 된 나의 첫 자전거 동호회

내가 처음 활동했던 자전거 동호회가 폐쇄된다는 얘길 들었다. 그렇게 될 줄 알았다. 2021년 여름, 나는 동네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했다. 여느 입문자들처럼, 즐겁고 열정적으로 자전거를 타러 다녔다.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이듬해 5월, 동호회 회원들간의 갈등이 있었다. 탈퇴한 멤버들이 새 동호회를 만들었다. 그곳이 내 두 번째 동호회, 지금 내가 활동중인 동호회다. 동호회 회원들간의 갈등 얘기는 너무 흔해빠져서 식상할 지경이다. 그렇지만, 당시 얘기 없이는 글을 완성할 수 없다. 최대한 짧고 쉽게 적어보겠다. 갈등의 원인은 이랬다. (편의상 '운동파'와 '운영진'으로 구분) 운동파 : 자전거좀 자유롭게 타자 vs 운영진 : 우리가 타라는대로 타라 당시 운영 방식은 좀 특이했다. 모든 라이딩은 ..

생각 정리 2023.04.05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애'의 부작용

인간은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선호한다는 말은 '다른 것보다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많이 보고 듣고 겪었던 것을 그렇지 않았던 것들보다 좋아한다는 얘기다. 합리적인 이유가 아닌, 익숙한 정도에 의한 선호이므로, '편애'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특성은 진화적 관점에서 당연한 결과다. 예를 들어 보자. 인류의 오랜 역사 동안, 항상 먹던 것만 먹어온 사람과 처음 보는 음식을 경계하지 않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살아남았을까? 익숙한 지역에서 평생을 머무는 사람과 새로운 곳을 탐험하길 즐겨했던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자손을 남겼을까?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쪽이 더 오래, 더 많이 살아남았다. 그 결과, 인류는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인간의 유전자 ..

생각 정리 2023.04.04

생각의 가지를 키우기 위해 글을 쓰다

사람은 하루에도 수백, 수천가지 생각을 한다. 아니 어쩌면 수만, 수십만가지일 지도 모르겠다. 쓸데없는 잡생각일수도 있고,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는 생각 사슬의 시작점일수도 있다. 대단히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면, 너무나 쉽게 필요한 생각들을 추려내 의미있게 활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러한 능력이 없다. 그래서,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 어떤 내용으로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술술 써지는 경우는 드물다. 주제의 이름 정도만 머릿속에 맴돌 뿐, 머리속에서 생각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반면, 걷거나 샤워할 때처럼 약간 멍하게 온갖 생각들을 자유롭게 하는 동안은 창의적이고 신선한 생각들이 종종 튀어나온다. 심지어 몇몇 생각들끼린 절묘하게..

생각 정리 2023.04.03

230320-26 주간 일상

3/20 월요일 ~ 3/23 목요일 회사 투자 건 & 지인 사망으로 바쁜 주중을 보냈다. 3/24 금요일 동호회 새 로고 탄생. 미술 전공이신 멤버분께서 손수 만들어 주셨다. 굉장히 눈에 잘 띄고 각인되기 쉬운, 예쁜 로고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배경의 저 디테일은 자전거 좀 타 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새 로고에 삘을 받아, 황사 속 불금 라이딩을 조졌다. 3/25 토요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고기 파티를 하는 것 같다. 3/26 일요일 오래만에 차이나타운에 갔다. 처음 먹어본 하얀 짜장. 일반 짜장과 색깔만 다르고 맛은 비슷할 줄 알았는데, 맛도 꽤 다르고 입맛에 잘 맞았다. 말이 짜장이지, 다른 이름 붙여놨더라면 짜장을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식사 후, 월..

일상 이야기 2023.04.03

본능에게 지배당하는 사람이 할 일을 미룬다

할 일을 미루는 건 좋지 않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초등학생도 알만한 내용이다. 문제는 알면서도 실천이 안된다는 것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요즘들어 가장 고민스런 포인트다.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이유. 그게 착각 때문이라는 걸 까발려본다면, 실천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 본다. 할 일이 있다. 그러나, 하지 않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당장 편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굉장히 편하다. 티비나 유튜브를 본다던가, 가만히 누워 멍때리고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압박감은 커진다. 뒤늦게 시작하면 조급함 탓에 일이 잘 안풀리기도 한다. 충분히 알만한 단점이지만, 이걸 뻔히 알면서도 미룬다. ..

생각 정리 2023.04.02

230313-19 주간 일상

3/13 월요일 #팔각도 에서 저녁을 먹었다. 3/14 화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3월 중순. 평일 야간 라이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전히 부상중인 다리를 끌고 살살 타보기. 아픈듯 안아픗든, 애매하다. https://youtu.be/5rUicqgnBkk 3/18 토요일 다음 날 장거리 라이딩 준비차, 자전거 세차를 맡겼다. 직접 하려면 여기저기 땟국물 튀고 난리도 아닌데, 돈주고 맡기니 새 자전거가 되서 돌아왔다. 크게 부담스런 금액도 아니어서, 분기에 한 번 정도 하면 괜찮을 것 같다. 바람쐬러 근처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근데, 바람이 너무 쎘다. 세차도 했겠다, 핸들 각도를 좀 조절해 봤다. 핸들이 올라간 만큼, 좀 더 편한 라이딩을 할 수 있길.. 3/19 일요일 올 시즌 첫 강화도 라..

일상 이야기 2023.04.01

230306-12 주간 일상

3/6 월요일 3월입니다. 라이딩 시즌 시작! 이날 어느 코스를 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 찾아봤습니다. 배곧뺑뺑이랑 논현동뺑뺑이를 탔었네요. 다리(오금) 부상이 아직 낫질 않아 살살 탔던 기억이 나네요. 3/7 화요일 퇴근길 뷰. 멋진 샷이 나올거 같아 찰칵. 구글 픽셀 폰의 색감은 정말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목 통증좀 줄여보겠다고 구입한 목 교정기입니다. 효과가 확실히 있긴 합니다. 꾸준히 사용한다면 말이죠 3/8 수요일 sns 광고 보고 구입한 책, '브랜드 디렉터' 브랜드 디렉터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읽을만 합니다. 3/11 토요일 다리는 아직도 회복중. 집에서 슬슬 페달을 굴려 봅니다. 오후에는 와이프 친척 동생들 만나러 성수동에 갔습니다. 10년 만인지 15년 만인지 가늠도 안됩..

일상 이야기 2023.03.31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짧게 쓰는 연습을 하자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뛰어난 사고력이나 글재주 등, 뭔가 '우월한 능력'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그냥 짧게 쓰면 된다. 같은 내용을 보다 짧게 쓰면 된다. 긴 글과 짧은 글 중 어느 쪽이 읽기 쉽고 편한가? 당연히 짧은 글이다. 같은 내용인데, 쉽고 편하게 읽히는 것. 그게 잘 써진 글이다. '잘' 이라는 수식어의 함정에 빠져,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지 말자.

생각 정리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