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38

알고리즘으로 풀어보는 일상의 딜레마: 브라이언 크리스천의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알고리즘’이라는 말을 들으면 딱딱한 프로그래밍 코드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브라이언 크리스천과 톰 그리피스가 함께 쓴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를 읽어보면, 우리의 일상 속 선택과 고민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떻게 하면 주차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찾을지, 시험기간에 책상을 깔끔히 정리할지, 혹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합리적 결정을 내릴지 등, 인생 곳곳에 숨어 있는 문제 해결 방식과 통찰을 컴퓨터 과학의 알고리즘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래는 책에서 다루는 몇 가지 핵심 아이디어를 간단히 정리한 내용임.1. 언제 멈춰야 할까? (최적 정지 문제)37% 규칙: 총 후보 중 37% 정도는 탐색만 하고, 이후 나타나는 후보가 그중 최고 수준을 넘어서면 바로 선택한다.시사점:..

생각 정리 2025.05.06

규칙을 넘어선 통찰: "Universal law is for lackeys, Context is for kings"의 진정한 의미

“Universal law is for lackeys, Context is for kings.”(보편적 규칙은 하인을 위한 것이고, 맥락은 왕의 것이다.)이 문장은 처음 들으면 과감한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도대체 무슨 뜻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고, 심지어 종종 오해까지 하는 걸까요?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문장의 출처와 의미를 짚어보고, 흔히 발생하는 오해를 살펴보면서, '법칙'과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관점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어디에서 나온 말인가요?이 흥미로운 표현은 본래 드라마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에서 등장한 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다양한 매체에서 자주 인용되며 ‘맹목적인 규칙 준수 vs. 상황에 따른 유연한 판단’을 상징하는 문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사람들은..

생각 정리 2025.04.21

혼내기 위한 지적, 개선을 위한 지적

지적(指摘)에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혼내기 위해 하는 지적이고, 다른 하나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하는 지적입니다. 전자는 주로 “나쁜 의도나 나쁜 결과”가 있었을 때 이뤄지고, 후자는 주로 “그릇된 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춥니다.그렇다면 ‘그릇된 행동’과 ‘나쁜 의도/결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먼저, 그릇된 행동이 반드시 나쁜 의도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릇된 행동이 언제나 나쁜 결과로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의도도 괜찮았고, 결과도 별문제가 없었지만, 행동 방식 자체가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나쁜 의도/결과”와 “그릇된 행동”이라는 두 종류의 잘못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실제 상황을 떠올려봅시다. 누군가가 “..

생각 정리 2025.04.06

이태원 참사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23072515371&category=NEWSPAPER "이태원 참사, 장관에 책임돌리기 어렵다"헌법재판소가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전원합의로 기각함에 따라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청구 사건은 167일 만에 일단락됐다. ‘골든타임’ 등 일부 부적절한 plus.hankyung.com책임이라는 것은 범위가 매우 넓다. 문제가 생길 것임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만큼 명백한 위험을 그대로 방치한 경우를 극단적인 한 쪽 끝이라고 하자. 정말 유능하거나 예민하거나 운이 좋아야 알아차릴 수 있는 상황이 문제가 된 경우를 반대쪽 끝이라고 하자. 이 양 끝 사이를 '예측 가능성'이라고 하자. 실제로..

생각 정리 2023.07.26

'물난리'나는 이유가 댐 건설을 하지 않아서?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23072514821&category=NEWSPAPER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인데…" 반복되는 '물난리' 이유 있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을 강타하면서 포항시를 흐르는 냉천이 범람해 주민 7명이 숨지는 등 포항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포스코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plus.hankyung.com 댐이 추가로 건설되지 않아 물난리를 겪는다는 내용의 기사다. 2016년부터 댐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던 포항시의 피해를 예로 들었다. 댐만 있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으며, 댐 건설에 비판적이었던 문재인 정부가 허가를 내누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원래 있던 댐을 없앤 것..

생각 정리 2023.07.26

어쩌다 횡단보도 중간에 멈쳐서게 되었는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뀐 걸 뒤늦게 알아차린 어떤 차가, 어정쩡하게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서 있었습니다. 그 차를 지나던 한 어르신은 운전자에게 몹시 기분 나쁘다는 듯 계속 노려보기만 하더군요.물론, 보행자 신호가 초록불인 횡단보도에 차가 서 있다는 건 분명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운전자를 비난하고 싶다면, 먼저 상황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예컨대, 운전자가 핸드폰을 보다가 그랬을 수도 있고, 앞차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을 수도 있죠. 혹은 신호가 바뀌었는지 모르고 빨리 출발하려다 정지선을 넘어간 것일 수도 있으며, 보행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잘못은 분명 있지만, 잘못의 정도나 비난받을 책임이 얼마만큼인지 평가하려면 구체적인 정황을 알아야 한다는 겁..

생각 정리 2023.06.12

편들어주기

인간은 회사, 학교, 동호회 등 다양한 집단에 속해 살아간다. 같은 집단에 속한 동료가 겪은 갈등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동료 편부터 들고 본다. 사람은 자기가 잘못한 일보다 피해를 입은 일을 더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동료가 겪었다는 갈등 상황은 피해를 입은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편을 들고 보는 것이 확률적으로는 옳은 선택일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확률'이 높은 것일 뿐, 항상 '참'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실제 내용을 들어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집단 내에서의 유대감이나 친밀감 유지라는 측면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 잘잘못과는 별개로, 일단 우리쪽 편을 들어주는 것이 집단 구성원들간의 화목 유지에 유리하다. 이 사실..

생각 정리 2023.05.29

글을 쓸 때 독자 입장에서 읽어봐야 하는 이유

글은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생각이 독자에게 잘 전달될수록 잘 작성된 글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여러 요건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독자 입장이 되어 글을 읽어보는 것이다. 글쓴이가 아닌 독자의 입장이므로, 생각이 잘 전달될만한지 객관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글을 수정하고 완성하면, 보다 읽기 쉽고 전달을 잘 하는 글이 탄생될 것이다.

생각 정리 2023.05.29

글을 쓸 때 문단 구분이 중요한 이유

글은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다. 같은 생각이라도 어떻게 표현하였는지에 따라 전달 효율이 달라진다. 글에는 하나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이 주제들이 체계 없이 뒤죽박죽 섞여있으면, 그 글은 읽기 어렵다. '문단'을 잘 활용하면 이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여러 문장을 하나로 묶은 것을 문단이라고 부른다. 각 문단 사이는 빈 줄로 구분되므로 시각적으로 경계가 명확하다. 각 주제를 문단으로 구분하여 표현하면, 주제의 전환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쉬운 글이 된다.

생각 정리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