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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횡단보도 중간에 멈쳐서게 되었는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뀐 걸 뒤늦게 알아차린 어떤 차가, 어정쩡하게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서 있었습니다. 그 차를 지나던 한 어르신은 운전자에게 몹시 기분 나쁘다는 듯 계속 노려보기만 하더군요.물론, 보행자 신호가 초록불인 횡단보도에 차가 서 있다는 건 분명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운전자를 비난하고 싶다면, 먼저 상황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예컨대, 운전자가 핸드폰을 보다가 그랬을 수도 있고, 앞차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을 수도 있죠. 혹은 신호가 바뀌었는지 모르고 빨리 출발하려다 정지선을 넘어간 것일 수도 있으며, 보행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잘못은 분명 있지만, 잘못의 정도나 비난받을 책임이 얼마만큼인지 평가하려면 구체적인 정황을 알아야 한다는 겁..

생각 정리 2023.06.12

Bitbucket 호스트 키 업데이트

오랜만에 Bitbucket에 들어가 보았더니 공지가 하나 떠 있었다. 호스트키를 업데이트 하라는 공지였다. https://bitbucket.org/blog/ssh-host-key-changes ACTION REQUIRED: Update your Bitbucket Cloud SSH Host Keys - BitbucketHello Bitbucket Cloud users, We recently learned that encrypted copies of Bitbucket’s SSH host keys were included in a data breach…bitbucket.org 호스트키가 무슨 이유로 유출되었으며 위험성이 높진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호스트키를 만들어 두었으니 업데이트 받아가라는 얘기었다. 개인키..

일상 이야기 2023.05.29

편들어주기

인간은 회사, 학교, 동호회 등 다양한 집단에 속해 살아간다. 같은 집단에 속한 동료가 겪은 갈등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동료 편부터 들고 본다. 사람은 자기가 잘못한 일보다 피해를 입은 일을 더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동료가 겪었다는 갈등 상황은 피해를 입은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편을 들고 보는 것이 확률적으로는 옳은 선택일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확률'이 높은 것일 뿐, 항상 '참'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실제 내용을 들어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집단 내에서의 유대감이나 친밀감 유지라는 측면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 잘잘못과는 별개로, 일단 우리쪽 편을 들어주는 것이 집단 구성원들간의 화목 유지에 유리하다. 이 사실..

생각 정리 2023.05.29

글을 쓸 때 독자 입장에서 읽어봐야 하는 이유

글은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생각이 독자에게 잘 전달될수록 잘 작성된 글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여러 요건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독자 입장이 되어 글을 읽어보는 것이다. 글쓴이가 아닌 독자의 입장이므로, 생각이 잘 전달될만한지 객관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글을 수정하고 완성하면, 보다 읽기 쉽고 전달을 잘 하는 글이 탄생될 것이다.

생각 정리 2023.05.29

글을 쓸 때 문단 구분이 중요한 이유

글은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다. 같은 생각이라도 어떻게 표현하였는지에 따라 전달 효율이 달라진다. 글에는 하나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이 주제들이 체계 없이 뒤죽박죽 섞여있으면, 그 글은 읽기 어렵다. '문단'을 잘 활용하면 이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여러 문장을 하나로 묶은 것을 문단이라고 부른다. 각 문단 사이는 빈 줄로 구분되므로 시각적으로 경계가 명확하다. 각 주제를 문단으로 구분하여 표현하면, 주제의 전환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쉬운 글이 된다.

생각 정리 2023.05.29

'클루지 추천사'를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

반쯤 읽은 클루지라는 책의 추천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추천사를 읽고 떠오른 생각이나 의문을 글로 적어보자는 미션이 있어 글을 써 본다. https://blog.naver.com/mentalisia/221592241719 클루지, 라이프해커 자청의 추천사라이프해커자청의 이름으로 '클루지 재출간' 책에 저의 추천사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영...blog.naver.com 클루지라는 것은 '필요에 의해 후대에 전달되었으나 현재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인간의 본성' 정도의 의미다. 새로운 것을 가급적 멀리하려는 성향이 대표적인 예시다. 내 블로그에도 관련된 내용을 적었던 적이 있다. https://www.dwnc.me/47 전해 들은 바를 일단 믿고 보는 건 인간의 본능인간은 전해 들은 내용을 일단 ..

생각 정리 2023.05.28

공사 현장을 보고 문득 든 생각 : 사업의 속성

집 앞 소방서 공사현장에 매우 큰 사다리차가 투입된 모습을 출근길에 보았다. 콘크리트 타설 중인 것 같았다. '뭔가 열심히 진행되는 중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이 역시 누군가의 자본이 투입된 프로젝트일 것이라는 생각까지 이어졌다. 기획, 설계, 시공 과정 등 수많은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맺을 것이다. 그 복잡하고 거대한 프로젝트에 투자한 자본가는 달콤한 축배를 들겠지. 나는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나에게 있어서 건물을 짓는 일련의 과정들은 베일에 쌓인 존재다. 얼마의 비용을 들여 어느 정도 품질의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이 합리적인 지, 작업자들이 최소한의 퀄리티는 보장되게 작업중인 지 등 내 능력으로 평가,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한 수준으로 해보겠다고 덤비는 순간, 단물만 쫙 ..

생각 정리 2023.05.26

위탁은 왜 필요한가?

SNS에서 팔로잉하고 있는 트럭커분이 있다. 철근을 싣고 민통선 진입 대기중이라는 포스팅을 얼마 전 올리셨더라. 쉽게 가볼 수 없는 지역을 방문한다는 자랑의 의미였는지, 돈도 얼마 안되는데 귀찮기만 하다는 뜻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민통선 같은 특수한 지역은 운임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 '돈 될 일'을 직접 하지 않고 또다른 누군가에게 위탁하며 돈 벌 기회를 제공한다. 이유가 뭘까? 여기까지 놓고 보면 한쪽의 일방적인 베품인 것 같다. 물론, 실제로는 그럴 리 없다. 기부를 하는 거라면 모를까. 겉으로는 '돈 벌 기회' 제공처럼 보이지만,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이득이나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일지가 궁금해졌다. 의문..

생각 정리 2023.05.23

많이 아는 게 유리한 진짜 이유

아는 게 많으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왜 좋은지 제대로 아는 경우는 드물다. 돈이 많으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라던가, 집이 크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해서 좋다처럼, 단순히 양적인 많음에 대해 막연하게 긍정하는 수준은 제대로 아는 게 아니다. 많이 알 수록 유리한 진짜 이유는 많이 아는 만큼 '이해의 재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해제되었지만 아직까지 분양권 시장은 조용하다. .. (중략).. '전매제한 완화'와 패키지 격인 '실거주 의무'가 여전히 남아있는 점도 부담이다. 실거주 의무는 주택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 (후략) 전매 제한을 완화했는데 실거주 의무 때문에 여전히 문제라는 내용이다..

생각 정리 2023.05.21

똑똑이의 함정

1. 어려운 주제다. 글로 잘 풀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2. 인간이 이뤄내는 모든 것은 '생각'과 '행동'의 결과다.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원한다면 최선의 판단(생각)을 하고 그것을 잘 실천(행동)해야 한다. 3. 실천은 성실함과 끈기가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반면, 최선의 판단은 마음먹는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것,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적절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액면가 이면에 숨어있는 진짜 맥락을 캐치하는 것 등, 최선의 판단은 다양한 영역에 걸친 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4.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최선의 판단은 대체로 지능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실제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판단 능력 향상의 중요성에 더 잘 공감한다. 그래서, 다양한 요소들을..

생각 정리 2023.05.20

토요타 시에나 주행거리 20만km 돌파

둘째 발가락 수술한 거, 정기 검진하러 병원에 가는 길. 계기판 적산거리 199,999km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조만간 20만km 채우겠다는 생각을 얼마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그 날이 결국 왔습니다. 마침 신호에 걸려 감속중이던 터라, 얼른 사진을 찍어둡니다. 20만km 되기까지 1m가 남은건지 999m가 남은건지 알 수 없습니다. 20만km 되는 모습도 찍기 위해 카메라 앱을 켜고 만반의 준비를 해 둡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앞 차들 따라 슬금슬금 움직이니 20만km로 바뀌네요. 소중한 순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18만km 주행한 1070만원짜리 중고를 개인거래로 가져온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데일리카가 아니니 1년에 1만km 정도 주행할테고, 5~7년 정도 굴리면 25만km쯤 될거란 계산을 ..

일상 이야기 2023.05.18

잠재의식은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을 준다

https://youtu.be/5ik-FR9hhfk https://www.dwnc.me/17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 THINK and GROW RICH 참 재미있는 책이다. 부의 비밀은 이 책 전체에서 적어도 100번은 언급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콕 집어 언급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준비된 사람이라면, 최소한 한 장마다 한 번 이상은 그 www.dwnc.me 요즘 유튜브에도 '잠재의식' 이나 '자기암시' 라는 주제의 영상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몇 달 전에 읽었던 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서 하는 얘기도 결국의 잠재의식에 관한 얘기다. 나도 한 때, 잠재의식을 머리속에 애매모호하게 담겨있는 생각, 의지 정도로 여겼었다. 그런 존재가 성취에 영향을 미칠 리 없다고 생각했다. ..

생각 정리 2023.05.17

몽상하기 좋은 샤워 시간

https://www.dwnc.me/38 발산적 사고를 위해 산책하기산책은 다양한 생각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생각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 '발산적 사고'는 자유롭게 온갖 생각들을 하는 거고, '수렴적 사고'는 문제의 답을 찾아내는 것처럼 생각의 범www.dwnc.me 산책을 하면 다양한 생각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때 이후 산책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오늘 아침 산책을 하던 중 관련된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나는 샤워할 때 발산적 사고(몽상)가 잘 되는구나 라고. 물론, 오늘 완전히 처음 떠오른 생각은 아니다. '산책', '발산적 사고' 등의 개념을 글로 정리했던 이후부터, 점차 조금씩 깨닫기 시작해왔던 것 같다. 샤워를 할 땐 평소와 달리 온갖 생각들이 팡 터..

생각 정리 2023.05.16

잘못에 대한 합리화 : 다 큰 어른들도 쉽게 저지르는 오류

잘못을 저질러 놓고 합리화를 시도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합리화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잘못이 아니다. 합당한 선택이었다.' 전자는 그나마 인정은 하는 것이다. 다만 노력은 했으나 외적인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외부 요인 탓이라는 얘기다. 후자는 잘못을 완전히 속이겠다는 것이다. 판단한 기준이 완전히 틀렸고, 제대로 된 기준을 적용하면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 경우, 잘못은 아예 존재하거나 성립하지 않게 된다. 후자에 해당하는 다음 사례를 보자. https://youtu.be/W_DqIaIMJ-E유튜브 '드론라이더' 채널의 '자전거 블랙박스' 시리즈 영상 썸네일만으로도 상황 파악은 충분히 될 것이다..

생각 정리 2023.05.16

조언을 구하는 상사

나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경영지원 총괄을 맡고 있다. 매일 크고 작은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 결정을 내릴 때 애매한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팀원들과 상의한다. 문제를 이러저러하게 처리할건데, 더 나은 방법은 없어 보이나? 혹시, 고려하지 못한 포인트는 없는 것 같나?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을 통해 더 고민할 포인트를 찾아내기도 하고, 선택을 바꾸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별 문제 없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많지만, 한 번 더 점검을 했다는 점 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상사를 본 적 있는지 회상해 봤다. 특별히 기억나는 경우는 없다. 모든 상사들이 결정 사항을 지시는 한다. 하지만, 결정 과정 중 협조를 구하는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따라서, 그런 경우가 실제로 드물다고 ..

생각 정리 2023.05.13

생각의 왜곡 : 카트에 넣는 100원짜리 동전

https://www.dwnc.me/58 생각의 왜곡 : 최저가 찾아 삼만리믿기 어렵겠지만, 인간의 생각은 왜곡 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생각이 왜곡 투성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진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최저가에 유난히 집착한다. 100g 당 1www.dwnc.me'생각의 왜곡'에 대해 글을 쓰면서 최저가 집착을 예시로 사용했다. 마트에서 카트 빌릴때 넣어둔 100원을 되찾 위해 훨씬 큰 시간과 비용을 투입한다는 얘기였다. 이것과 관련해 들었던 생각이 있어 정리해본다. 어떤 행동이 생각의 왜곡에 의한 것이라고 해서, 마냥 부정하거나 멀리하려고만 해선 안된다. 필요하다면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카트에 100원을 넣는 아이디어를 낸 기획자가 대표적인 예시다. 기획자는 카트 반납하러 ..

생각 정리 2023.05.08

전세 가격 안정의 일등공신 다주택자

얼마전까지 집값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러다가 요즘엔 전세사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그만큼 부동산은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사회적 핫이슈다. 집값 관련하여 다주택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다. 다주택자들의 탐욕이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부추겨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다주택자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환영한다. 물론, 여기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다주택 소유를 어렵게 만들면, 전세 매물이 나오겠나?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 전세는 오르게 된다. 따라서 다주택자들이 많아야 전세가가 안정된다. 처음 들었을 땐 완전히 맞는 얘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명쾌하게 어느 한 쪽이 옳고 다른 한 쪽이 그른 상황은 잘 없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점검은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 정리 2023.05.08

생각의 왜곡 : 최저가 찾아 삼만리

믿기 어렵겠지만, 인간의 생각은 왜곡 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생각이 왜곡 투성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진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최저가에 유난히 집착한다. 100g 당 10원이라도 더 싼걸 찾기 위해 모든 제품들을 일일히 비교하거나, 단돈 1원이라도 저렴한 판매처를 찾기 위해 최저가 비교 사이트를 몇 시간씩 해메기도 한다. 같은 제품을 몇 천원 더 싸게 판다는 소식을 듣고 멀리 원정쇼핑도 간다. 아무 생각없이 이런 행동을 하진 않는다. '최저가에 구매했다', '한 푼이라도 아꼈다',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 등 나름대로의 명분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인생 종합적으로 봤을 때, 최저가 추구 행동이 사실은 절약 쪽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지갑에서 빠져나간 돈 자체만으로 놓고 보면,..

생각 정리 2023.05.05

일 잘하는 직원은 생각에 왜곡도 없다

일 잘하는 직원이란 어떤 직원일까? 실제로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의 사례다. 그 직원의 태도, 자세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시를 따르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지시를 따르는 것은 상사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 놓으세요' 같은 명령을 문제없이 수행하는 것. 이것이 '지시를 따르는 것'이다. 반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문제가 되는 사항을 없애는 것은 물론, 더 나은 효율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나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과 방법 고민' 등 보다 넒은 의미에서의 문제 해결이다. 전자에 가까울 수록 할 일을 단순히 대신해주는 기계에 가깝지만, 후자쪽일 수록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파트너에 가깝다. 이 직원에게..

생각 정리 2023.05.03

뼈를 때리는 이야기 속 모순, 의도인가 실수일까?

https://youtu.be/2A6auW1Uz4U "세입자는 선, 집주인은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돼지새끼들" 이라는 인식에 대한 비판 영상이다. 그러한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 바로잡혀야 할 것이라는 점에는 명백히 동의한다. 하지만, 지방에 전세끼고 집 몇 채 소유한 빈약한 다주택자 vs 청담동에서 20억짜리 전세 사는 우량한 전세 세입자 라는 비교를 예시로 근거로 사용한 것은 매우 어설펐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반대의 예시가 항상 유효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유튜버의 비판 대상인 사람들은 '모든 세입자들이 빈약하고 모든 다주택자들이 우량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인 경우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상속 주인공은 상대방이 '항상 세입자가 빈약하다'는 주장 하는 것처럼 ..

생각 정리 2023.05.01

'장사'로는 답이 없다

우리는 직장에서 맡은 역할을 꽤나 잘 해낸다. 직장에서의 일은 다른 사람의 사업이다. 그러나 나의 일에 대해선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사업은 맡은 부분만 잘 해내면 보상이 바로 주어진다. 나의 일은 하더라도 그에 따른 결과가 즉각적이지 않다.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영원히 성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차이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남의 일'을 더 성실히 잘 수행하는 것 같다. 남의 일을 대신 해 주면 보수를 받는다. 그 보수는 내가 해 준 결과물을 가지고 사업주가 창출한 가치 중 일부다. 사업주는 나에게 지급할 보수보다 더 많이 벌어내야만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내가 100만원어치 일을 해 주었다면 사업주는 200만원을 벌어야 나에게 보수를 줄 수 있다. 사업주..

생각 정리 2023.05.01

'참을 만해서'는 사실 채찍이다

책 48p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바뀌지 않는 자, 결심을 실천하지 않는 자의 뼈를 때리는 얘기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를 주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천이라는 더 큰 고통을 감수하며 사느니,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대로 안주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게 더 낫다고 많은 사람들이 판단한다. 책에서는 이 상태를 가리켜 '참을 만하다' 라고 표현했다. 결심은 공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결심하기, 실천하지 않는 자기 자신을 볼 때 들게되는 자괴감 극복하기, 현실 안주라는 선택에 대해 합리화하기 등 결심과 관련된 다양한 것에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때문에, 참을 만해서 실천하지 않을 것이면서 결심을 계속하는 것은 낭비다..

생각 정리 2023.04.27

매국이 국익입니까?

'매국이 국익입니까?' 나는 이런 식의 문구가 싫다. 현 정권이 추진중인 정책이나 태도를 비판하려는 목적의 현수막이다. 그래서 현 정권의 행동을 '매국'이라고 단정하였다. 물론 이 단정은 거짓이 아니어야 한다. 그래야 '매국이 국익이냐?'는 질문을 통해 비판하는게 말이 된다. 그 단정이 '참'이라고 어느 한 쪽은 주장하겠지만, 다른 한 쪽은 '거짓'이라고 할 것이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우선 판가름이 나야 한다. 그래서 '매국' 맞다고 빼도 박도 못하게 까발려져야 한다. 하지만 '저건 매국이야' 라는 단정만 가지고 '그러니까 쟤네들 행동은 잘못되었어' 라고 현수막은 말하고 있다. 매우 큰 오류다. 저런 문구를 본 사람들 상당수는 '매국'이라는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부정적 감정을 무..

생각 정리 2023.04.20

[옛날 블로그 파보기] <제목없음> - 2013년 5월 7일

2013년 5월 7일 오후 12:37에 게시했던 글이다. 무려 10년 전이다. 이해하기 쉽게 살짝 다듬어 올려본다. -- 하면 할 수록 점점 느끼는 부분인데, 소프트웨어 개발은 수많은 요소들이 얽혀있는 매우 복잡한 프로세스라는 생각이 든다. 개발의 각 요소들은 일정한 기준에 의해 나뉘어 담당자들에게 분배된다. 나누는 기준은 다양한데, 그 어떤 기준도 완벽하진 않다. 게임 개발을 예를 들어, 장면 단위(프로필 화면, 게임 인트로 화면, 인앱 구매 화면 등)로 업무를 분배하게 되면 기능 단위로 정의될 수 있는 영역은 특정 장면에 포함시킬 수 없다. (기능 단위 : 암호화 기능, 통신 기능, 화면 켜짐/꺼짐 기능 등) 그래서 분배가 애매해진다. 테스트 담당자 입장에서는 실행에 이상 유/무나 테스트 완료/진행/..

<날아간 비용>에 대한 태도, 정말 오류 맞어?

책을 읽다가 가져와 본 내용이다.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비교 예시다. 공연을 보려고 20달러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그런데 공연장 입장 직전 티켓을 잃어버렸다. 20달러를 주고 다시 구매하는 경우와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5:5 정도로 나뉜다. 그런데 티켓이 아닌 현금을 잃어버린 경우라면 결과가 달라진다. 무려 88퍼센트의 사람들이 20달러를 주고 티켓을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티켓이든 현금이든 같은 20달러다. 그런데 왜 사람들의 판단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그 답이 책에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답을 보기 전에 스스로 생각부터 해보려고 한다. 잃어버린 액수는 20달러로 동일하다. 하지만 가치의 형태는 다르다. 티켓 분실은 20달러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티켓으론 20달러 어치 다른 가치를 구매..

생각 정리 2023.04.15

저지른 자와 욕먹는 자 (feat. 미세먼지)

https://youtu.be/68kwVzNXxCI https://youtu.be/Qy4ZExowuF4 이 유튜브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달려있다. 내용 자체는 다양하고 제각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 이슈에 대한 입장은 하나로 모아진다. 그 입장을 뒷받침하는 공통된 논리가 있다. 문제는 이 논리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오류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 영상을 만든 제작자에게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잘 전달되지 못했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그 오류 때문이다. 제작자가 오류에 빠져 있던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그 오류에 빠져 있었고, 제작자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게 메시지 전달이 실패한 이유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마..

생각 정리 2023.04.14

230403-09 주간 일상

4/4 화요일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아 병원 한 번 더 방문했다. 받아온 약은 매우 성실하게 잘 복용함 ㅋ 감기 때문에 며칠 못탔던 자전거는 실내 라이딩이라도 가볍게 타 줍니다. 4/6 목요일 물왕저수지까지 야간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평일 야간 라이딩 치고 꽤 멀리까지 갔었네요. 원래 평일엔 집 근처에서 주로 탑니다. 4/8 토요일 연수구청장배 줄넘기대회. 큰 애가 7살이던 2019년에 왔었으니 4년 만의 방문입니다. 4/9 일요일 이번 주말 라이딩은 영종도입니다. 중간쯤 되는 왕산해수욕장 입구에서 보급 한 번 해 주고요. 무의도 끄트머리까지 찍고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라이딩 하고 왔습니다.

일상 이야기 2023.04.13

오래된 블로그 발견

구글 검색창에 대왕날치를 검색해보면 유튜브 채널, SNS, 블로그 등 여러 컨텐츠들이 나온다. 그 중 블로그는 여기저기 가입해 몇 달씩 글을 쓰다가 그대로 내버려뒀던게 몇 개 된다. 정리좀 해야겠다 싶어 들어가 보았다. 2015년 전후로 한참 글을 썼던 흔적이 보인다. 제목들이 하나같이 익숙한 스타일이다. 요즘 주로 집중하고 있는 '내적인 글쓰기'를 당시에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적인 글쓰기'란 머리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글 제목을 보니 내가 썼던 글이 맞다. 대충 무슨 내용인지 짐작도 간다. 내가 이런 류의 글을 썼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갑자기 깨닫게 되니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전부 비공개 처리로 돌렸고,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볼 예정이다. 과..

일상 이야기 2023.04.10

전해 들은 바를 일단 믿고 보는 건 인간의 본능

인간은 전해 들은 내용을 일단 믿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내용을 듣고 믿을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믿어야 하는데, 순서가 반대라는 것이다. 일단 믿고, 맞는지는 나중에 판단하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애당초 지각을 위해 사용되던 기제로부터 신념이 진화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나온 표현인데, 너무 추상적이어서 바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어렵겠지만 쉬운 말로 풀어보려고 한다. 아주 오래 전, 인류 탄생의 초기에 가깝게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 시기에는 눈, 귀 등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직접 겪은 내용들 뿐이었다. 직접 겪었으니 당연히 믿을 수 있었다. 아니 믿어야만 했다. 그것 말고 더 확실한 믿을 거리는 없었을 것이니까. 머리속으로 추정하거나 예상한 내용을 믿었다..

생각 정리 2023.04.09

누군가의 실무가 누군가에겐 관리

실무를 알아야 관리를 할 수 있다. 모르면 실무부터 해라. 적어도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은 알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 주로 듣게되는 반박 두 가지. "큰 일(사업) 하는 사람 중, 실무 아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 정도로 알고 있으라는 것은 실무자 하라는 얘기 아닌가?" 쉽게 말해, '이건희 회장이 사옥 청소 절차 따위를 알아야 하겠냐, 알고는 있겠냐'는 얘기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주로 드는 생각 : '이 친구는 관리자 될라면 멀었구나. 실무좀 충분히 더 해야겠네.' 이렇게 착각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정리해본다. 관리도 능력이 뒷받침되야 할 수 있다. 관리는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관리다. 결정 사항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지시'라는 단계가..

생각 정리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