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전해 들은 내용을 일단 믿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내용을 듣고 믿을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믿어야 하는데, 순서가 반대라는 것이다. 일단 믿고, 맞는지는 나중에 판단하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애당초 지각을 위해 사용되던 기제로부터 신념이 진화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나온 표현인데, 너무 추상적이어서 바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어렵겠지만 쉬운 말로 풀어보려고 한다. 아주 오래 전, 인류 탄생의 초기에 가깝게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 시기에는 눈, 귀 등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직접 겪은 내용들 뿐이었다. 직접 겪었으니 당연히 믿을 수 있었다. 아니 믿어야만 했다. 그것 말고 더 확실한 믿을 거리는 없었을 것이니까. 머리속으로 추정하거나 예상한 내용을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