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거래 앱에 차량용 가로바와 풋을 올렸다. 얼마 뒤 구매 희망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본인 차량에 맞는지 확신이 없으니, 현장에서 직접 장착해 보고 맞으면 거래를 확정해도 되냐는 내용이었다.말투만 보면 전혀 무례하지 않았다. "가능하실까요?”, “불편하시면 이만하겠습니다.” 조심스럽고 정중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대화를 이어갈수록 묘한 피로감과 불쾌감이 밀려왔다.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니다. 예의 바른 포장지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이기적인 거래 구조 때문이다.이 대화에서 느낀 불쾌감의 본질은 다음 세 가지다.1.중고 거래에서 물건의 호환성을 확인하는 것은 온전히 구매자가 감수해야 할 리스크다. 사양을 찾아보고 치수를 비교하며, 그래도 100% 확신이 안 서면 본인의 판단하에 리스크를 안고 구매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