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는 3.6리터 자연흡기 V6 엔진이 올라가 있다. 탈 때마다 그 부드러운 회전감이 신기해서 무슨 기술이라도 들어있나 싶어 찾아보다가, 원래 V6는 태생적으로 박자가 절뚝거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절뚝거렸다니. 엔진이 무슨 다리를 저는 것도 아니고. 궁금해서 파고들기 시작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는 원리가 숨어 있었다.사이클은 720도다출발점은 단순한 사실 하나다. 4행정 엔진은 흡입, 압축, 폭발, 배기 네 단계를 마치는 데 크랭크축이 두 바퀴를 돈다. 한 사이클이 360도가 아니라 720도라는 얘기다.실린더가 6개라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720도 안에 6번의 폭발이 정확히 120도 간격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실린더가 8개라면 720÷8, 즉 90도 간격으로 8번이어야 한다. 이걸 균등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