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 전 얘기입니다만,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자전거 때문에요.
자전거 때문이라 하면, 타다가 넘어졌나보다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1월에 했던 서재 리뉴얼 이후로도 방 배치를 몇 번 더 바꾸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내용 자전거를 로라에 떼었다 얹었다도 자주 반복하게 되었죠.
'QR 레버 방식'으로 바퀴를 고정하는 자전거는 로라에 얹을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프레임 아래쪽이 뚫려있어서, 좌/우 어느 한 쪽이 뜨지 않게 양쪽을 균일한 힘으로 누른 채 잠궈야 제대로 고정이 됩니다.
하지만, '스루액슬' 방식으로 고정하는 자전거는 프레임 아래쪽이 뚤려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애초에 프레임의 구멍과 바퀴(또는 로라) 구멍의 정렬이 맞지 않으면 '액슬(축)'이 아예 들어가질 않으니, 어긋나게 체결될 일 자체가 없는 겁니다.
제 로라용 자전거는 안타깝게도 QR 방식이라, 양손으로 QR 레버를 잠그는 동안, 손 이외의 다른 부위를 사용해 자전거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거나 뜨지 않게 잘 잡아줘야 합니다.
몸으로 자전거가 기울지 않게 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가슴으로 안장을 누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그날 따라 오른쪽을 누르면 왼쪽이 뜨고, 왼쪽을 누르면 오른쪽이 뜨며 유난히 정렬이 안되길래 체중을 점점 더 실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가슴쪽에서 뚝, 소리가 납니다.
네. 그렇습니다. 40평생 말로만 듣던 '갈비뼈 골절'이 저한테도 찾아온 겁니다.
소리는 뭔가 부러진게 분명했는데 통증이 없어 긴가민가 했습니다.
이튿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부러졌네요.
그렇게 4주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통증이 거의 없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었다는 점, 22년 후반기에 술을 꽤 많이 마셨었는데 강제 금주를 통해 술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점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 후 4주 동안 무사히 잘 보냈고, 엊그제 담당 선생님 통해 병원 방문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얘기까지 들었네요.
22년 갈비뼈 골절 사건은 그렇게 별 탈 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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