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시에나, 뒤늦은 종합 검사

대왕날치 2023. 1. 17. 22:36

얼마전 집으로 날아온 '자동차 검사 기간 경과 2차 경고문'을 보고 서둘러 검사를 맡기로 합니다. 시에나 차량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걸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정신없이 살다보니 기한이 지난줄도 몰랐습니다. 22년 11월 28일 기준으로 앞/뒤 한 달 씩, 총 두 달 동안이 기간이었는데, 오늘이 1월 17일이니 20일 정도 지난 셈입니다.

당일에 검사 가능한 곳이 별로 없어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골랐습니다.

기아오토큐 동안산서비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갈 땐, '팔곡일반산업단지'를, 올 땐 '각골공원'쪽을 거치는 반시계방향 루트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TS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산자동차출장검사소 - 동안산서비스기아오토큐

오토큐와 함께 운영하는 검사소네요.

입구에서 내려 고객대기실에 들어가 대기합니다. 직원분이 알아서 차를 줄세워 주네요.

결제한 금액이 54000원이었으니, 종합검사(부하) - 소형 의 요금을 냈던 것인가 봅니다. 표 아래쪽에도 써 있네요. '승용자동차(10인이하 승합차 포함)는 소형수수료 적용' 이라고..

대기중인 모습을 빤히 보고 있는데, 뭔가가 이상합니다..
한 쪽 전조등이 안들어오네요? 이런...
전구가 나가면 계기판에 경고가 뜰 것으로 생각해서 그동안 신경을 안써왔는데, 그런 편의 기능은 없는가봅니다. 아니면 알아차리기 어려운 후미등 쪽만 경고를 주는 것일 수도..?

속도계랑 실제 속도랑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등등 잘 굴러가는지에 대한 검사도 하고,

얼마나 잘 서는지도 테스트 합니다.

배기가스 검사. 일정 기준에 맞게 부하를 걸어준 상태에서 하는군요.

예상대로 전조등 때문에 재검이 떴습니다. 다행히 오늘 중에 해결하진 않아도 되고, 조치 후 수수료/예약 없이 검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다시 시간을 내서 먼 길 방문할 엄두가 나지 않아, 즉시 해결 후 재검을 받기로 합니다.

그 밖의 항목들은 올해 11년차에 들어선 차량 치고 아주 양호합니다.
조금만 관리 안하면 기준치를 넘기 일쑤에, 잘 나와봐야 기준치의 수 십% 수준에서 만족스러워야 했던 디젤차 소유 당시의 경험 대비, 엔진에 비해,기준치의 10%에도 한참 못미치는 배출가스가 측정된 가솔린 엔진은 무척이나 큰 차이점으로 느껴집니다.


검사소에 붙어있는 기아 Q서비스에선 전조등 교체가 안된다네요. 부품 호환이나 제조사 브랜드 문제는 아마 아닐 겁니다. 안그래도 바쁜데 돈도 안되는 자잘한 포인트는 처리해 줄 필요성을 못느껴서였겠죠. 근처 애니카랜드 방문해 1분만에 교체해 줍니다.

그리고 다시 검사에 들어가 당당히 합격 판정을 받습니다.

기준이 3000cd 이상인데 그보다 한참 밝은 11,100cd와 27,800cd가 각각 나오네요.
다음 검사일은 2년 후인 2025년 1월 17일 입니다. 워낙에 만족도가 높은 차량인데다가, 돈 들어갈 일도 당분간 없어 보이니 아마 2년 후에도 여전히 이 차를 운행하고 있겠지요.
그 날까지 안전운행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