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돌고래쇼를 보다가 재미있는 대비를 느꼈다.
앞자리에 앉은 일본인 젊은 커플이 멋진 장면마다 크게 환호하고 리액션을 주는데, 그 '밝은 반응'이 유독 기억에 남았다.
여행 중에 종종 느끼는 건, 일본에서는 이런 '표현이 큰 반응'을 비교적 자주 보고, 한국에서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반응을 조금 더 아끼는 장면을 많이 본다는 점이다. 물론 개인차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반응의 수위가 분명히 달랐다.
한국에서는 큰 호응이 때로는 '튀는 행동'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또는, 자신의 반응에 대해 타인에게 평가되어지는 걸 피하려는 심리가 있기도 한다. 그래서 속으로는 즐거워도 겉으로는 차분하게, 별 반응 없어보이는 듯한 모습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리액션이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예의나 배려로 받아들여지는 구간이 있는 듯하다. 한국인들보다 일본인들이 감정을 더 크게 느껴서라기보다, 상황에 맞춰 반응해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어쩌면 그게 최소한의 기본 예의라고 받아들여 지는 것 아닐까 싶다.
공연장에서 보이는 무표정이나 큰 환호가 감정의 유무라기보다, "사회 속에서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을 각자 다르게 배운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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