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체어맨W
체어맨W 처분했습니다. 7월 8일에 가지고 와서 8월 8일에 팔았으니,정확히 한 달 가지고 있었네요.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1. 주행 내내 미세한 진동이 올라옵니다. 처음엔 앞바퀴 휠밸런
dwnc.me
170만원짜리 싸구려 체어맨W를 한 달만에 처분하고 깨달은 점.
'아무리 가성비 기함이니 어쩌니 해도, 너무 낮은 가격대는 걸러야겠구나..' 였습니다.
검색 범위를 좀 넓혀 1000만원 언더의 2010년 초반 연식의 아우디,벤츠,BMW 위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국산차량인 에쿠스 신형(VI)은 전기형이 300 내외, 후기형이 500~600대라 가격대가 안맞았죠. 달리 말해 원하는 가격대보다 구리거나 오래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 다음 세대로는 제네시스 DH가 있는데, 가격대는 딱 맞았으나 기함이라고 보기엔 반등급 정도 아래 위치에 있는 녀석이라 패쓰. 같은 시절에 판매된 eq900이 진짜 기함인데 이녀석은 1000만원을 훌쩍 넘어 패쓰.
아우디는 A8 (D4), 벤츠는 S클래스 (W221), BMW는 7시리즈 (F01,F02) 정도가 원하는 가격대에 정확히 포진해 있었습니다. 세 모델 구분없이 닥치는대로 보러 다니다가 맘에 드는 녀석 있으면 고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엔카, 당근 등 온라인으로 수 백대 본 것 같고, 실제 판매자에게 연락해 실물을 보러 간 것도 10대 이상이었네요.


여러대 보다 보니 어느 정도 기준이 생기더군요. 그러다가 대전에 판매중인 당근 개인매물이 레이더에 들어왔습니다. 예산을 거의 꽉 채우는 금액이라 구미가 확 당기진 않았지만 꽤 귀한 골드넘버를 가졌다는 점이 관심을 끌더군요.

소유자 변경 횟수도 그렇게 많진 않고, 주행거리도 17만 정도면 1년에 약 1만km 주행한 셈으로 적당했습니다.

그리고, 상사 매물의 경우 마진을 보기 위한 재료라는 특성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꿀매(?)가 존재하기 현실적으로 불가능이지만, 개인 매물의 경우 그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도 한 기대해볼만한 포인트였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대전으로 내려가 차량을 직접 본 순간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지금까지 본 어떤 매물보다 내외관 상태가 괜찮았거든요. 바로 계약금을 입금하고, 며칠 후 탁송으로 차량을 받았습니다.

직접 운전해보니 엔진과 하체쪽 이상한 소리 전혀 안들립니다. 다만, 3단으로 들어갈 때 미션에서 변속 충격이 있는 점, 그리고 에어서스가 조금 새는 문제가 있네요. 미션 충격은 구매 결정할 때 주행을 해보지 않았었기에 알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요. 주행도 안해보고 결정을 했다는 건 그만큼 내/외관이 충분히 합격이었다는 의미죠. 달리 말해, 주행했을 때 어느 정도 이상이 발견될 수 있음을 감수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에어서스의 경우, 약간 새는 정도는 시동을 끈 후 꽤 오래 놔둬야 티가 나므로, 역시나 현장에선 알 수 없는 부분이었죠.


BMW f바디 7시리즈(F01 : 숏바디, F02 : 롱바디)는 뒤쪽에만 에어서스가 들어갑니다. 앞보다 뒤가 가라앉았다는 것은 높은 확률로 에어서스가 새고 있을거란 얘기입니다.

전체 샷으로 봐도 명확합니다. 다만, 며칠을 세워놔도 바닥에 닿을만큼 푹 가라앉지 않는다는건, 완전히 터지진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에어서스 속에 공기 주머니가 여러개가 있고, 일부만 터지면 저렇게 어느 정도까지만 내려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몇 가지 문제들을 확인한 채, 12년식 740Li는 기함 포지션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