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이 아닌 '개봉'이라 하는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자전거를 3대 보유중입니다. 3대래봤자 다 합친 가격이 기함급(프리미엄급) 한 대 가격의 반의 반에도 못미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여튼,
필드에서 운동할 때 타는 로드자전거, '배곧따릉이' 입니다.
운동용인 만큼, 속도계도 달려 있습니다. 속도는 물론 심박이나 파워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저장하기 위해 속도계는 필수적인 장비죠.
실내 로라용 자전거는 컴퓨터가 그 역할을 대신해 줍니다.
문제의 마실용 자전거입니다.
자전거가 이거 한 대 뿐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필드용과 실내용을 주로 타며 데이터의 노예가 되었더니 마실용에도 속도계가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지령을 받아 결국 지르고 말았습니다. 무려 6개월 전인 지난 5월에 말입니다.
현재 9.2만원에 판매중인데 당시엔 7만원이었네요.
그렇게 구매해뒀던 녀석들 중, 속도계를 이제서야 개봉해봅니다. 시간관계상 센서들은 다음 기회를 노려보도록 하고요.
구성품은 꽤 간단합니다.
속도계 본체, 충전케이블, 핸들바마운트, 마운트고정용고무줄까지 딱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네요.
본체에는 실리콘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스크래치 방지 겸 충격 보호용으로 보입니다.
다른 속도계들과 마찬가지로 장착은 돌려서 끼우는 방식입니다. 일단 가민 마운트와 호환되는건 확인했습니다만, 와후나 브라이튼 마운트까지도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충전 단자는 usb-c 타입으로 방수 커버로 덮혀 있습니다. 물론 보급형 속도계인 만큼 방수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 하진 않습니다.
쥐었을 때 두터운 느낌인데 보호 케이스 영향이 있긴 할겁니다. 부피 대비 무게는 꽤 가볍습니다. 어느 정도 밀도감이 있어야 손으로 들었을 때 느낌이 좋은데, 그러기엔 상당히 가벼운, 속이 덜 차있는 느낌이네요.
버튼은 아래쪽에 3개가 있습니다. 버튼 조합 익히려면 며칠 걸리겠지요.
배터리가 없는것 같아 보조배터리에 연결해 봅니다. 충전중 표시가 나타나네요.
충전이 시작되면 거의 즉시급으로 전원을 켤 수 있습니다. 충전전력보다 소비전력이 낮다는 얘긴데, 바깥에서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당연한 부분이죠.
테스트 겸, 둘째와 마실을 나왔습니다.
집근처 아울렛까지 가 봅니다. 졸랑졸랑 잘 따라오네요.
주말 오후의 아울렛 진입로는 거의 주차장 수준입니다.
자전거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지네요.
오며가며 테스트 해 본 결과, 일단은 적당히 쓸만하다는 결론입니다.
비교적 큰 화면에 큼지막한 폰트로 시인성도 좋고, 내장 GPS 덕분에 속도 센서 없이도 속도 측정도 되는 등 기본적으로 될 건 다 되네요. 폰이나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스트라바 쪽으로 주행 기록이 전송되는지를 아직 확인 못해봤네요.
다른거 다 필요 없고, 적어도 심박계나 속도/케이던스 센서 같은 기본 장비들 인식 정도만 잘 되면 좋겠습니다.
'구매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SUS 비보북 구입 : M1702QA-AU005 (0) | 2023.03.12 |
---|---|
화상회의용 캠 구매 - 유프로 프리미엄 액션캠 (0) | 2023.03.04 |
공유기 교체 (티피링크 Archer C80) (0) | 2023.03.04 |
카멜 노트북 베드 테이블 ND600 구입 (0) | 2023.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