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선호한다는 말은 '다른 것보다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많이 보고 듣고 겪었던 것을 그렇지 않았던 것들보다 좋아한다는 얘기다. 합리적인 이유가 아닌, 익숙한 정도에 의한 선호이므로, '편애'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특성은 진화적 관점에서 당연한 결과다. 예를 들어 보자. 인류의 오랜 역사 동안, 항상 먹던 것만 먹어온 사람과 처음 보는 음식을 경계하지 않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살아남았을까? 익숙한 지역에서 평생을 머무는 사람과 새로운 곳을 탐험하길 즐겨했던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자손을 남겼을까?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쪽이 더 오래, 더 많이 살아남았다. 그 결과, 인류는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인간의 유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