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왜곡'에 대해 글을 쓰면서 최저가 집착을 예시로 사용했다. 마트에서 카트 빌릴때 넣어둔 100원을 되찾 위해 훨씬 큰 시간과 비용을 투입한다는 얘기였다. 이것과 관련해 들었던 생각이 있어 정리해본다.
어떤 행동이 생각의 왜곡에 의한 것이라고 해서, 마냥 부정하거나 멀리하려고만 해선 안된다. 필요하다면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카트에 100원을 넣는 아이디어를 낸 기획자가 대표적인 예시다. 기획자는 카트 반납하러 이동하는 수고의 가치가 100원짜리 동전보다 비싸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100원짜리 동전 한 개를 돌려받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 선택이 합리적인지 아니면 생각의 왜곡에 의한 것인지는 상관 없다. 카트가 제자리에 반납되기만 하면 장땡이니까.
기획자가 만약, 카트 반납하는 수고와 100원 동전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비교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서 100원으로는 카트 반납률을 높이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아마 실패한 결론이 되었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타당한 판단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생각의 왜곡'에 의한 선택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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