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카렌스 수동 차량을 처분하고 카니발로 넘어갔던게 2014년이니, 약 11년만입니다. 가끔씩 운전하는 꿈을 꾸기까지 했던 수동변속기 차량을 한 대 가져왔습니다.
뉴SM5 수동차량입니다. 그것도 1세대가 아닌 2세대 '뉴'SM5요. 쭉 수동차량을 찾아보고 있던 상태였고, 그 중 SM5 차량도 후보중 하나였지만, 2세대는 상상도 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SM5 수동이라 하면 1세대가 떠오르는게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이었거든요. 물론, 누군가 '2세대 SM5에 수동 있을까?' 라고 물어봤었다면 'yes'란 대답을 했겠지만 말이죠.
판매자와 간단한 가격 협상을 마치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안 살 이유가 없는 차량인 만큼 고민할 포인트도 없었지요. 차량 대금은 바로 쏴주고, 차량은 전남 나주에 있어서 서울까지 탁송으로 받아보기로 합니다.
이전은 카방으로 합니다. 최근 중고차 구경에 재미를 붙이면서 알게된 서비스인데 상당히 좋습니다. 귀찮은거 다 알아서 해주고 3만원이니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단, 오후 4시 이전에 신청해야 당일 이전이 완료되고, 그 이후라면 익일 오전에 진행됩니다. 아쉽게도 4시 살짝 넘어 이전신청을 해서 다음날이 되어야 이전이 완료될 예정. 판매자분이 이전 완료되기 전까진 키를 넘겨주기 어렵다 하셔서 탁송은 다음날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신청한 탁송은 기사님이 몇 시간 늦게 도착하셔서 오후 늦게 출발을 하게 되었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중간에 주무시고 오신 듯 ㅎㅎ
몇 주 전 구매한 G37과 나란히 세워놓은 모습입니다. 둘 다 비슷한 시기에 판매된 비슷한 크기의 닛산 혈통의 차량입니다. 하나는 고출력 후륜에 드리프트까지 가능한 반면, 하나는 100마력 초반 전륜바리 수동 차량이지만요.
오랜만의 수동 운전. 몸은 완전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안해서 기억이 잘 안난다거나 어색하게 느껴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리만치요.
올드카라고 하기엔 이제 갓 20살이 되어가는 차량인만큼, 요즘차적인 부분도 꽤 있는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앞으로 즐거운 수동 카라이프를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