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날치 개인적 관점에서 바라본 2015 부천시장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후기
지난 10월 18일.
2015 부천시장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부천시장기 대회는 <팀 날치스>가 공식 대회로 지정하여 출전하는 대회다. 공식 대회라 해서 거창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팀명을 날치스로 출전한다는 점을 빼면 다른 대회들과 다를 바 없다.
날치스는 경영 대회 출전이 목적인 팀은 아니긴 하지만 명색이 수영동호회인데 팀 이름을 걸고 대회 출전을 아예 안한다는 것 또한 말이 좀 안되기에,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출전하고 있다.
이번 부천 대회에서 우리 날치스 팀은 내가 강습받는 오정레포츠센터 새벽반 분들이 많이 함께해주셔서 전혀 생각치도 못하게 종합 수상(3위)을 했고 상금으로는 맛난 고기를 사먹었다. 자세한 내용은 날치스 행사부장님 블로그에...
이렇듯 팀은 대회를 잘 치루었고...
이번 포스팅에선 대왕날치 본인의 경기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해 보겠다. 경기 기록은 적당한 수준에서 선방한 정도고, 경기 영상을 보면 기록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의 특징이 보이더라는 ㅎㅎ
일단, 약 3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 영상은 현재 재생할 수 없습니다. 영상 길이 00:43
2012년 6월 오산 대회 자유형 50m 경기.
처음으로 20초대 안쪽으로 진입했던 대회다. (기록 : 29초 54)
이 영상을 보고 당시 강사님께서는
'와~ 진정한 힘수영!' 이라는 코멘트를 달아주셨었다.
지금이야 힘수영이 뭘 의미하는지 알지만 당시엔 잘 몰라서 '별로 좋은 평가는 아닌 것 같다' 정도로 막연히 짐작만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빨리 가려면 힘을 더 줘야 하는 것은 당시의 내 수준에선 진리였으니 말이다 ㅎㅎ
리커버리 하는 팔을 꽤 오래 기다렸다가 pull 시작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단거리 레이스를 하는 요령도 전혀 몰랐던 듯 하다.
15m-50m 구간의 스트록 수는 40회.
(출수 지점이 일정치 않아 15m 지점부터 센다)
그로부터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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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아레나 대회.
기록은 27초83.
15m-50m 구간 스트록 수는 여전히 40회.
횟수는 같은데 기록이 2초 가까이 빨라졌으니 피치(스트록하는 빠르기)가 빠른 건 당연지사.
이 때 역시 힘수영이다. 초반에 엄청 땡겨놓고 후반에 떨어지는 페이스를 죽기살기로 버티는 방식! ㅋ
2위 선수와 격차가 좁혀지는 것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호흡 안하고 가겠다고 버티다 마지막 7미터 남겨두고 한 번 하면서 멈칫 하는 것 역시 ㅎㅎ
다시 1년 후.
이 영상은 현재 재생할 수 없습니다. 영상 길이 00:35
2014 부천시장기 대회.
기록은 정확히 0.5초를 단축한 27.33!
이 즈음부터 어렴풋이 깨닫고 있던게 있었는데, <팔을 무식하게 빨리 돌리는게 능사는 아니다>라는 사실이었다.
그걸 인식해서인지 초반엔 나름 괜찮게 갔지만, 25미터 지점을 지나는 순간 팔모양이 흐트러지며 허우적거리기 시작한다.
호흡할 땐 순간적으로 슬로우 모션이 되는 버릇은 여전함 ㅎㅎ
15m-50m 스트록 수는 39개.. 한 개 줄었네 ㅋ
다시 1년 뒤.(마지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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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15 부천시장기!!
자유형 50m 개인전 경기..
기록은 27초28.
사실, 몇 달 전 세운 개인 최고 기록 27초07에 좀 못미치는 기록이었지만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수영복 허리끈을 제대로 안조여서 입수 후 돌핀킥 찰 때부터 엉덩이로 물이 왕창 들어왔고, 가는 내내 뒤에 낙하산 단 것처럼 저항 걸린 채 갔던 걸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기록이다.
호흡할 때 슬로우 모션 되는 단점도 없어졌고
피치수는 두 개가 줄어 37개!!
다만, 막판 5m 정도 남은 지점부터 팔이 흐트러지는 모습은 옥의 티.
이 영상은 현재 재생할 수 없습니다. 영상 길이 00:42
그리고 바로 이어진 계영 경기에서 마지막 영자로 뛰어 27초19를 기록.
이날 총 4번을 뛴 자유형 50m 경기들 중 가장 마지막이었던 이 경기는 체력적으로 가장 불리했었다.
하지만 호흡할 때 피치가 느려지는 증상도 없었고, 스트록 수는 36개로 가장 적었으며, 마지막 터치시까지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서 내용으로만 보면 최고의 레이스였다. (사실, 이 날 혼계영 4번 영자로 뛴 경기에선 26초67이 나왔지만, 스트록 수가 40번이나 될 만큼 허우적거려서 영 별로라는...)
그래서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 경기의 영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님. 나 눈 매우 높음 ㅋㅋ)
이번 부천시장기 수영대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바는 명확하다.
스트록 수가 줄었고 호흡도 안정적이며 쓸데없이 힘을 쏟아붓는 모습 없이 마지막까지 자세가 잘 유지되었다. 비록 기록은 제자리였지만 실력은 분명히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최근 1년 간 포커스를 맞추고 해오던 것들이 적어도 틀린 방향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그래서 더욱 기쁘기도 하다.
아마 이번 부천시장기 대회는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