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자세 교정 - 나만의 패턴
교정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나와 비슷한 패턴일 것이라 생각되는 그닥 특별한 구석이 없는 내용이지만, 교정에 실패한 분들 혹은 현재 교정 노력중인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공유해본다.
수영 자세 교정은 쉽게 되지 않는다. 일 년 동안 잘못 해오고 있던 동작은 고치는 데에도 일 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대단한 인내를 가지고 도전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다. 간혹, 몇 시간이나 며칠만에 교정을 하였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운동 신경이 워낙 좋은 경우(사실, 이런 분들은 교정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기 전 이미 제대로 하고 있을 것임)가 아니고서야 그런 경우는 대부분 착각이다. 나 역시 뭔가 달라진 느낌을 단시간내에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 부분이 실제로 나아진 후 돌이켜보면 당시의 느낌은 '개선'이라기 보다는 '다른 느낌'에 불과한 수준이더라. 그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 긍정적인 방향이었을수도 있었겠지만, 완전한 '내 것'이 아니기에 큰 의미는 없다.
여튼, 지난 수 년 간 교정해왔던 몇 가지들을 비롯해, 요즘 교정중인 부분과 관련하여, 뭔가 패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1. 시도 초기엔 굉장히 힘들고 많이 어색. 그래서 자주 시도하지 않게 됨. 일주일 혹은 한 달에 한 번도 해당 부분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음.
2. 간혹 완전히 잊거나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영상 등을 보고 그 필요성을 언젠가는 다시 느끼게 되고 다시 시도를 함.
3. 그렇게 몇 달 ~ 몇 년이 지나다 보면, 그 시도가 조금 덜 불편해지고, 시도하게 되는 빈도가 초기보다 많아짐.
4.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별로 불편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함. 교정이 완료되었다는 뜻.
대충 이런 순서다.
1번이야 누구든 겪어봤던 단계일테고..
2번, 3번에 도달하지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미 언급했었지만 2번이나 3번 단계까지 도달하기까지는 굉장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나는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를 곰곰히 짚어보니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더라.
- 교정 완료 기한을 정하지 않는다. 언젠간 되겠지.. 라는 생각! (하지만 이걸로 끝나면 실패한다.)
- 신경을 쓰지 않는 텀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 다시 생각해내고 다시 시도를 한다. (완료 기한이 없으니 가능함)
- (매우 중요) 각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즉,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 단계가 되어 있었다는 것. 앞의 두 가지 사항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요즘 풀을 할 때 팔을 전방으로 뻗는 방향을 좀 더 바닥쪽으로 눌러준 후 캣치를 하도록 교정중인데, 느낌도 잘 안오고 신경 끄면 도로아미타불 되고 그랬었다.
그러다 문득, 내가 그 시도를 하는 빈도가 높아졌구나.. 라고 느껴지더라.
'아.. 그렇지.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빈도가 많아지다가 교정이 완료 되었었지..'
라는 생각과 함께~
교정을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 생각해보자.
'언제쯤이나 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까'하고 조급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그 조급함 때문에 매일같이 그것 하나에만 매달려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