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천시장기 수영대회 때 만났던 창천스포츠센터 강습반 동료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 둔 게 있었다.
다음 대회는 나도 좀 같이 나가자고 ㅋㅋ
2012년 여름.
새로운 팀을 하나 꾸린 그들로부터 드디어 연락이 왔다.
팀명은 TEAM101.
101에서 10은 10시 강습반을 의미하는 거였고 1은 넘버원이 되겠다는 그런 의미였던것 같다.
6월 9일 ~ 10일 주말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대회라
부천 <-> 서울 <-> 오산 코스를 이틀 연속 왕복해야만 했다.
출전 종목은 자유형100 & 자유형50
첫 날 토요일엔 자유형100 경기가 있었다.
이 영상은 현재 재생할 수 없습니다. 영상 길이 01:24
<강주상 1레인 (화면 맨 아래) 자유형 100m 기록 1분 11초 54>
자유형100
첫 대회 때 자유형100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 접수한 종목.
떨치긴 개뿔.. ㅋㅋㅋ
50미터 턴 하고 15미터 정도 가니 힘이 완전히 빠져서
팔도 안저어지고 완전 죽는 줄 알았다 ㅠㅠ
정말 내가 이걸 왜 신청했나 싶을 정도로..

하지만 기대하지도 않았던 순위는 참가자가 7명 밖에 안되었던 관계로 3위를 하게 된다.
여튼 자유형100 경기는 그렇게 후회와 함께 마무리되고..
둘째 날은 자유형50 경기
그래도 이건 그 동안 몇 번 나가봤다고 적어도 퍼질 걱정은 안들었다.
이 영상은 현재 재생할 수 없습니다. 영상 길이 00:53
<강주상 3레인 자유형 50m 기록 29초 53>
드디어... 깼다!!
마의 30초의 벽을...
예전에 창천에서 수영배울 때 선생님이 나랑 친구를 가리키며
조금만 빡세게 훈련하면 금방 30초 이내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했을 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손사래를 치던 그 기록... 30초.
'자유형 30초 이내로 못찍으면 어디가서 수영좀 했다는 소리 하지 말기'
라고 메신저 대화명에 적어뒀을 정도로
내 수영 인생의 종착역이라 생각했던 자유형 50미터 기록 30초.
그걸 내가 깼다는 거다. ㅠㅠ
그래서 이 때는 꽤 기뻤던 것 같다.
게다가 처음으로 조 1위를 해봤던 거라서 더더욱!
영상을 보는데 내가 1위로 터치패드를 찍는 모습이 나오면
전체 기록이 어떻든 일단은 꽤 있어보이니까 말이다 ㅋㅋ

여튼 자유형 50m 경기는
최초로 30초 이하로 진입했다는 거..
그리고 그룹 4위라는 나름 괜찮은 등수를 기록했다는 거..
이런 소소한 성과를 거둔 나름 의미있는 경기였다.
제2회 오산시의장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이틀동안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최고였던 그런 경기로 기억속에 남아있다.
다음 경기는 부력 수영복이라는 아이템 장착 이야기와 함께할 것을 예고하며
이번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