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수영 전망 - 박태환 선수는 잘 할 수 있을까?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로 떠나기 전 박태환 선수가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대회가 있다.
호주에서 열린 2016 Swimming Austraila Grand Prix 대회다.
이 대회에서 박태환 선수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였다.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았고, 관심있게 지켜봤던 사람들 역시 기대 이하의 결과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박태환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철저히 숨긴 것 같다.
먼저 열린 자유형 400m 경기.
3분 49초 18로 3위를 차지했는데, 구간 기록을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 50미터 구간에서 27초 19라는 꽤 빠른 기록이 나왔다.
나머지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선수가 28초 23으로 1초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로, 박태환 선수의 막판 스퍼트는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권이 확실시되는 3분 43초 이내의 기록이 나오기 위해서는,
첫 50미터는 26초대,
50~350 구간은 28초대,
마지막 50미터는 27초대의 기록이 필요하다.
비록 마지막 50미터 구간만이기는 하지만, 정상급 기록이 나왔다는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라, 자유형 400m 경기에서 마지막 50m 구간과 그 이전 구간의 기록이 2초나 차이난다는 것은 이전 구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뜻, 다시 말해 전력을 다한 레이스가 아니었다는 결정적 증거이기도 하다.
예선 결과를 보면 결승과 거의 동일한 양상이었는데, 유일한 차이점은 막판 50미터에서 스퍼트를 했는지의 여부 뿐이다. 뭔가 테스트를 위한 목적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자유형 200미터 경기.
자유형 200m에서 메달권 진입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는 기록대는 1분 44초대 이내 진입이다. (첫 50미터는 24초대 나머지는 26초대)
그런데 박태환 선수의 기록은 1분 50초 42.
이 경기 역시 여유를 두고 레이스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자유형200에서는 페이스 조절에 문제가 없으면 마지막 50 구간은 그 전보다 0.5초 정도 빠르게 들어오는게 보통이다. (주종목이 자50/자100인 단거리 선수들은 예외)
그런데 중장거리 전문인 박태환 선수는 마지막 50m 구간이 28.87로 가장 느렸다.
예선 기록을 봐도 오히려 결승 기록이 1초정도 뒤쳐지는데, 이는 누가 봐도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마지막 구간이 가장 느렸던 것 역시, 스퍼트를 못한게 아니라 안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올림픽 직전 마지막 대회에서 실력을 드러내지 않은 박태환 선수.
최근 시끄러웠던 이슈로 인해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마음 먹고 했으면 좋은 성적이 나왔겠지만, 그렇게 되면 온갖 매체에서 메달 기대감이 어쩌네 저쩌네 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울 테니 말이다. (단지 호주 국내 대회일 뿐인데, 매체에선 그런 거 감안할 줄 모름)
그래서 아예 관심 자체를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해, 철저하게 실력을 감춘 게 아닐까 싶다.
기대된다. 박태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