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잘하는 방법 - 테크닉은 장거리에서도 필수
지난 강습반 회식 때,
우리 강습반에서 대회 출전 및 훈련쪽 리더 역할을 맡고 계시는 형님께서 해주신 말씀.
평소에 내가 수영에 있어서 테크닉적인 부분을 중요시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이야기였는데,
말씀을 듣고 '아~ 이런 식으로도 풀어나갈 수 있구나..!' 라고 느꼈기에 포스팅을 해 본다.
다들 그 분을 훈련대장님이라고 부르므로 '대장'이라 지칭하겠고, 나는 '날치'라고 하겠다.
대장 : 1.5km나 3.9km짜리 장거리 대회에서 제왕의 자리에 계시는 분의 50m당 기록은 몇 초인지 아는가?
날치 : 글쎄요. 1.5에 20분 나오니까 아마 40초 정도에 가겠네요.
대장 : 그러면 그 분의 자유형 50m 단거리 기록은?
날치 : 예전에 한 번 본 기억이 있는데, 29초 정도였던 것 같아요.
대장 : 대충 그 정도 맞을거네. 그 양반 같은 경우, 단거리를 전력으로 하면 29초 나오고 장거리에선 50m당 40초에 간다는 거야. 그런데 말이네. 나나 내 주변 사람들 같은 경우를 보면 단거리 기록이 30초대 중후반 정도밖에 안나와. 이해하기 쉽게 그냥 40초라고 하겠네. 단거리 기록이 40초인데, 훈련을 아무리 열심히 해서 체력을 올려놓는다고 한들 장거리 시합 때 50미터를 40초에 갈 수 있겠는가?
날치 : 아뇨.. 그건 절대 불가능하죠.
대장 : 그렇지 불가능하지. 그러니까 이건 체력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는 거야. 단거리 기록을 좀 더 당겨 놓는 것, 즉, 지금보다 더 빠르게 수영하는 법을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 그래야 결국 장거리 기록도 쉽게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보네.
날치 : 옳으신 말씀입니다. 지금 상태라면 당장은 가능하겠지만, 장거리 기록 당기는게 한계가 금방 찾아오실 것 같아요.
대장 : 자네같은 경우, 단거리 기록이 27초라 장거리도 충분히 빨라질 여지가 있네. 하지만 우리는 단거리 기록이 잘 안나오고 있어. 빠르게 수영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데 자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네.
날치 :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영광이지요. 저도 많은 도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대장님께서 내게 이야기를 꺼내신 것은 빠르게 수영하는 법에 대한 기술 전수(?)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아직까지도 내 뒤치닥거리가 급해 도움은 거의 못드리고 있지만 ㅜㅜ)
하지만 내가 위 대화를 인용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단순히 체력 훈련만 하기 보다는 <빠르게 수영하는 요령을 아는 게 장거리 대회에서조차 필수라는 것>이 대장님의 말씀에 쉽게 잘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예전부터 테크닉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몇 차례 포스팅을 통해 언급해 왔었으나 매번 알아듣기 어렵게 표현되었던 것 같은데,
대장님이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 것을 들으니 정말 쉽고 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짱짱~)
아직까지 '장거리 = 체력' 이라는 공식이 지배적인 마스터즈 수영계.
궁극적으로는 기술적인 측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