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09 수영 일기 - 자유형 손발 타이밍
11월 말에 있을 부천시장기 핀수영대회를 대비하여, 새벽 마스터즈반 레인 3개 중 1개 레인을 따로 빼서 핀수영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새벽 강습반 클래스입니다만, 결국 자유수영이나 다를 바 없지요.
여튼, 오늘 새벽 핀수영 훈련을 하며 느낀 점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1. 힘이 빠지니 손발 박자가 맞지 않더라
손발 박자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하면 되는데요. 저의 경우, 오른팔 저을 때 따다당~ 왼팔 저을 때 따다당~, 이렇게 6비트를 찹니다.
원래의 타이밍에서는 마지막 킥('당~')을 찰 때 쯤 팔젓기도 후반 시점이 되므로, 킥과 팔동작이 시너지를 내서 추진이 쭈욱 잘 됩니다. 하지만, 힘이 떨어졌을때엔 마지막 킥을 차기 전에 이미 팔젓기가 끝나버려 마지막 킥을 단독으로 차게 되니, 쭈욱 추진되지가 않아 손해가 크다는게 느껴지더군요. 힘든 걸 꾹 참고 원래의 손발 타이밍대로 수영해보니, 확실히 마지막 킥 쯤에 쭈욱 나가는게 느껴져서 '이게 맞구나~'라고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팔에 발을 잘 맞춰 찬다고 해도 팔을 한 번 젓는 시간 동안 킥을 세 번 모두 차는 것은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팔젓기 후반 시점과 마지막 킥의 타이밍을 맞아떨어지게 하기 위해, 팔젓기 시작보다 조금 이른 타이밍에 첫 번째 킥을 찹니다. 이걸 어설프게 표현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따-다-당~"
(밑줄 그어진 부분이 팔젓는 구간입니다)
근데 힘이 빠지면, 첫 번째 킥을 찰 때 팔도 같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럼 이렇게 됩니다.
"따-다-당~"
왜 이렇게 박자가 틀어질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요. 힘이 빠지다 보니 속도를 잃지 않기 위해 팔과 발을 같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팔과 발을 동시에 움직이면 추진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건 다들 아시잖아요. 그쵸?
결국, 결론은 힘들어도 원래 타이밍대로 움직이도록 꾸준히 수련을 할 수 밖에 없다.. 정도가 되겠네요.
2. 킥을 계속 이어차보면 손/발 타이밍에 도움은 되지만 너무 어색하더라
제가 6비트 차는 느낌은 이런 식입니다.
따다당~ 따다당~ 따다당~ 따다당~
'~'로 표시를 했듯이 세 번째 킥마다 잠깐 쉬는(?) 타이밍이 들어가 있어요. 이 쉬는 타이밍을 빼버리면 이렇게 되지요.
(따다당)(따다당)(따다당)(따다당)
앞서 제가, 힘이 빠지면 첫 킥을 제 타이밍(팔 젓기 보다 살짝 일찍)에 못차고 팔이랑 같이 차버린다고 앞서 이야기 했었잖아요? 이 때, 킥 3번 마다의 쉬는 타이밍을 빼버리면, 첫 킥 타이밍이 느려지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해결을 본 셈이 되는 거죠.
하지만 이런 식으로 킥을 차는 데엔 나름의 고충이 있습니다. 원래대로 세 번 차고 한타이밍 쉴 땐 머릿속을 리셋(?)하게 됩니다.
(따다당~) (따다당~) (따다당~) (따다당~)
저 따다당~ 한 번이 하나의 동작이므로, 몸 컨트롤이 저 동작 하나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중간에 뭐가 꼬였다고 한다면, 그 다음 동작부터 새로 잘하면 되요.
하지만, 안쉬고 계속 차면 50m를 가는 내내 '한 동작'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그렇게 느껴진다는 거에요.
(따다당따다당따다당따다당따다당.....)
그래서 동작 하나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것을 머리가 계속 따라가면서 거기에 팔을 맞춰서 돌려줘야 하니, 집중하는데에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한 번 꼬이면 뭔가 다 엉망이 되는 느낌이구요.
이런 애로사항이 있긴 합니다만, 궁극적으로는 후자의 느낌이 어색하지 않게 잘 길들여놓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