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50m - 50초 인터벌에 의미를 부여해 보자
'이 정도 기초 체력은 있어야 한다' 라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자유형 50m를 50초 인터벌(40초에 도착)로 최소 30회 정도는 소화할 능력 갖추기!!
물론, 훈련을 같이 하는 팀원들 중 상급자들을 기준으로 말씀하실 것인듯 한데, 그들에게 조차 꽤나 타이트한 기준이다.
내가 평소에 체력 보다는 기술이 우선이라고 주구장창 이야기해오긴 했지만,
그건 부족한 체력을 기술로써 커버할 수 있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기술적 미흡을 체력으로 커버하려면 안된다는 의미가 크다.
동일한 테크닉이라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쪽이 승리할 것이니, 체력 역시 등한시 해서는 안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나 역시, 현재 내 자신의 체력이 충분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선생님께서 이번에 제시해주신 기초 체력 가이드라인이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이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불과 약 2년 쯤 전만해도,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체력을 단련하는 것' 만이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정해진 운동량의 소화 여부는 체력이 충분한지에 따라 '전적으로' 판가름 난다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다르다.
물론, 1차적으로는 지금보다 근력과 지구력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내 상태에서 오롯이 체력'만'을 끌어올려 가이드라인에 맞추기엔 어마어마한 고통을 견뎌낼 인내가 필요할 것이리라.
결국, 추가적인 해법은 '요령'에 있다. 흔히들 요령을 피운다고 할 때의 그 요령 말고..
좀 더 적은 힘으로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효율을 의미하는 요령 말이다.
최근 1년여 동안, 다양한 기술적 변화를 통해 이러한 요령을 집중적으로 익혀왔었다. 팔동작의 궤적, 팔에 힘을 주는 타이밍이나 강도, 좌우 팔 간의 글라이딩/풀 시간 비율 조절, 그리고 킥과 풀의 콤비네이션 등,
이런 것들의 변화를 통해, 같은 힘으로 더 빠르게 or 같은 빠르기를 더 적은 힘으로 가는 것이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었다.
이런 변화들 중 일부는 꽤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여전히 더 많다. 그래서 아주 가끔은 적은 힘으로도 기가 막히게 추진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지는 못한 상태다.
상황이 이럴진대, 가이드라인에 다가가기 위해 더 나은 요령을 터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아니 어쩌면, 이런 요령의 터득 없이 체력만을 끌어올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건 낭비라고 보는게 더 적절하겠다.
이번에 제시된 가이드라인을 단순히 체력 향상을 위한 목표라고만 보지는 말자.
체력 향상과 더불어 기술의 향상, 이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게 되는 계기라고 보면 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