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6비트 킥 개선 - 손과 발의 타이밍 교정
수영 강습을 다시 꾸준히 나가기 시작한 지 2주 째.
오늘 강습 땐 뭔가 성취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제 자유형의 가장 큰 문제점들 중 하나는
전체 팔 동작에서 글라이딩 상태로 머무르는 구간의 비중이 너무 크다(길다)는 것인데요.
물론, 페이스가 느리면 느릴 수록
글라이딩 상태에서 머무르는 정도가 길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옳은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그 정도가 너무나도 길어서 문제였던 것이죠.
(선수들 영상과 비교해보면 대충 견적 나옴 ^^)
저는 풀 동작 한 번 할 때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는 언뜻 보면 팔동작 테크닉이 좋은 것처럼 여겨지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풀 동작이 긴 편이었던 이유는
글라이딩 상태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글라이딩을 오래 함으로 인해 풀 동작이 긴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물을 오랜 시간동안 저음으로써 풀 동작이 길어야 의미가 있지요. 물 젓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물을 잘 잡는다는 뜻이니까요.
물론, 저의 물젓는 시간이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 짧은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지금까지 풀을 길게(오래) 한다고 사람들에게 평가받았었던 것은 글라이딩을 오래 했던 탓이 훨씬 컷습니다.
갑자기 이 이야길 왜 하냐면요.
6비트 킥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6비트 킥은 팔 한 쪽에 킥을 세 번 차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긴 글라이딩으로 인해 풀 동작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6비트 킥을 구사하더라도 항상 중간에 킥을 쉬어줘야 했습니다.
보통, 세 번 차고 쉬고, 세 번 차고 쉬고
이런 식의 6비트 킥이 구사되는거죠.
50미터 대쉬 정도쯤은 해줘야 멈칫하지 않고 6비트로 꾸준히 차는게 가능할 정도죠.
뭐 사실,
킥을 잠깐씩 쉬는건 별 문제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나 오래 쉬어서 문제였습니다.
세 번 차고 쉬고.. 다시 세 번 차고 쉬고...
이러다 보니,
킥의 흐름이 끊겨 추진력이 이어지지 못한다는 느낌을 항상 달고 살았습니다.
전혀 안쉬고 차는 것까진 사실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적어도 3+3=6번,
즉, 최소 한 사이클 동안 만큼이라도
이어서 차는게 가능하면 좋겠다는 바램이었죠.
이게 가능하려면 글라이딩을 줄이는 것은 필수였고,
팔이 어디쯤 왔을 때 어느쪽 킥을 차야 하느냐의 문제, 다시 말해, 손과 발의 타이밍 문제도 개선이 필요했었습니다. (선수들 하는 거랑 정 반대로 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은 아주 오래 전부터 계속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아침 강습 때 어느 정도 구사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오늘을 기점으로
적어도 3번 차고 쉬는 버릇은 어느정도 없어졌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느낌인지 깨달았다는 것이지
잘 숙달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런 식의 교정을 위해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쳤었냐고 질문한다면
딱히 명확하게 답을 내어놓긴 곤란합니다.
수영이란게 워낙 감각에 의존하는 운동이라서요.
물론 굵직한 부분들은 말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내 몸 여러 부분에 대한 세밀한 컨트롤은
설명으로 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스스로 터득하는 게 유일한 답일 것 같습니다.
그 터득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누군가가 제시해 줄 순 있겠지만요.
오늘 아침 터득했던 부분을 목표로 삼았던 게 대략 6개월 ~ 2년 전쯤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목표로 삼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조급해한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런 마음가짐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아해 할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고치면 땡큐고 안되면 그만'
뭐 이런 식의 마인드였던 것은 당연히 아니구요.^^
사실, 저는 고칠 부분이 꽤 여러가지였었기 때문에
한 가지 문제점에만 올인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 편한 마음가짐이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 변함 없이 과거와 동일하게 수영한 적이 단 하루도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에 감을 잡은 6비트 타이밍은 <왼손&왼발 부터 시작해서 총 6번을 차는 타이밍>입니다.
이게 좀 더 익숙해지면 시작 포인트를 오른쪽으로 바꿔서도 해봐야겠습니다.
어차피 궁극적으로는 좌우 편차가 크지 않은 상태로 테크닉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