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 반찬을 보내주신다고 하신다.
주말 같으면 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미리 기다리면 되지만, 이번엔 주중에 보내주시는 거라 수화물 취급소에 보관된 걸 찾아가야 할 상황이다.
검색을 해봐도 주로 택배 보내는 포스팅들이 많고, 받는 경우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 마침 부천터미널 홈페이지에서 수화물 취급소 안내를 찾을 수 있었다.
http://www.btpkorea.com/builder/users_dir/sopoooong/main/sub.asp?menuid=UM201410061054110001
택배의 도착 예상 시간은 오후 7시.
퇴근 후 터미널에 빨리 가더라도 오후 8시.
택배가 발송되는 광주광역시는 주로 금호고속이 오가는데,
금호고속을 담당하는 '취급소1'의 영업시간은 오후 6시까지고 그 이후 시간대엔 직접 수령해야 하므로 불가!
결국, 경기고속이나 대원고속을 이용하고 취급소에서 찾아가는 게 유일한 방법.
8시 쯤 터미널에 도착해서 '취급소2'에 방문해보기로 한다.

소풍터미널 1층으로 가면 저 멀리 하차장이 보인다. (불켜진 곳)
오른쪽에 보이는 3번 기둥 뒤편으로 가면,
'수화물 취급소1'이 있다.

오후 6시까지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내가 갔을 땐 문은 굳게 닫힌 상태.

내가 갈 곳은 반대쪽에 있는 '수화물 취급소2'
사진에 보이는 모퉁이를 돌아가보면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 취급소가 보인다.

경기 & 대원고속 전용.
여기 들어가서 광주에서 온 화물 찾으러 왔다고 하니..
차량 번호를 물어본다.
글세요.. 문자 같은거 안왔는데요? 라고 답하자.
몇 시에 출발한 차냐고 물어보더라.

문자 같은 걸 못받은 건 사실이지만, 사실 난 아버지께 따로 부탁하여 보낼 때 작성했던 송장 사진을 전송받아 둔 상태였다.
금호고속 같은 경우, 보낼 때 사무실에서 정식으로 접수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받는 사람 핸드폰으로 화물번호 등이 문자가 오는데, 이번 경우엔 전혀 그런게 없어서 좀 의아했기 때문이다.
화물을 달라는 사람한테 무작정 줄 리는 없을테고, 화물 번호든 차량 번호든 뭔가를 알려달라고 요구하긴 할텐데 말이다.
예상했던대로 차량 번호를 물어보길래 모른다고 했고, 출발 시간을 알려주니 컴퓨터로 조회해서 찾아내더라.
(그런 정보 없으면 화물 절대 줄 수 없다고 할까봐 대비 차원에서 받아둔 것 뿐이니, 그런거 받은 적 없다고 거짓말 한 부분에 대해선 비난하지 마시길..)
금호고속과 달리, 경기/대원고속은 출발하는 차량 앞까지 화물을 직접 들고가서 그자리에서 접수를 하기 때문에 문자 통보 같은게 불가능하긴 하겠다만..
보내는 사람이랑 연락 안되면 어쩌려고?
받는 사람이 출발 시간조차 모르고 있으면 어쩌려고?
이정도 수준으로 화물 배송이 진행되는 건 너무 부실한 업무 처리이지 않나 싶다.
여튼, 담당자는 조회 후 어딘가로 전화를 해 본다.
몇 번을 시도해도 연결이 되지 않자 담당자가 직접 어딘가 다녀오더니,
3층 28번 기둥쪽 휴게실(?)에 있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곳은 '취급소2-1'임)
음... 홈페이지 안내대로라면 9시 이전이라 '취급소2'에 있어야 하는데 왜 거기에 있냐 물었더니..
여기는 9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여기에 두면 9시 이후에 오시는 분들이 물건을 찾을 수 없어서 그렇단다.
무슨 소리인지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원래 규정(=홈페이지 안내)대로라면,
9시 이전까지는 취급소2에서 보관하다가
9시 이후엔 취급소2-1에서 찾는 게 정상이다.
아마도, 9시 쯤 되면 취급소2에서 찾아가지 않은 화물들은 2-1로 이동되어야할테고..
이게 귀찮아서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은,
저녁 무렵에 도착하는 차량에서 수령해가지 않은 화물은 무조건 취급소2-1로 직행한다는 것!!

차를 끌고 3층으로 올라가 28번 기둥 근처에 세우고..

승무원 대기실이 있다.
여기 들어가보니 내가 받을 화물이 떡 하니 놓여져 있더라.
홈페이지에는 10시 30분까지 화물 수령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분위기를 보니 24시간 수령 가능할 것 같기도 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