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2020 Kia Carnival 3.5

카니발 KA4 점화플러그 점화코일 엔진오일 교체, ETC 세척 크리닝 _ 122388km

대왕날치 2026. 6. 9. 16:29

25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시동을 걸어 주었는데 차가 덜덜덜 거립니다. 증상이 딱 점화플러그 쪽 문제네요. 수명이 다해 점화가 안되는게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실 1~2달 쯤 전에도 시동 직후 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좀 놔둬봤더니 괜찮아졌고, 무사히 장거리 운행까지 마쳤었는데요. 이번엔 증상이 사그러들지 않네요. 마침 시간 여유도 있어, 근처 블루핸즈에 입고시켰습니다.

다음 날은 1월 1일 신정이니 쉬는 날이고, 그 다음날 담당 정비사분으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예상대로 점화플러그 및 코일류 교체 필요하다네요. 그리고 엔진 오일이 스틱에 전혀 찍히지 않아 교체가 시급하고(큰일날 뻔!!), 흡기쪽 스로틀바디 청소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착되서 잘 열리지 않는다고. ㅎㅎ 알아서 잘 부탁드린다고 답변 드렸습니다.

 

작업 중간에 사진도 보내주시네요.

청소를 위해 스로틀바디를 떼어낸 모습입니다. 빨간색 테두리의 입구는 외부 공기가 엔진(흡기매니폴드)쪽으로 흘러들어가는 입구이며, 저 구멍 바로 안쪽을 서지 탱크라고 부릅니다.

위의 빨간 테두리 입구(서지탱크)와 맞물려 장착되는 스로틀바디 모습입니다. 입구를 막고 있는 둥근 판을 '플랩' 이라고 부르는데, 카본이 엄청 끼어있습니다. 쵸콜릿 녹여 코팅해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엔진 기준으로는 코팅된 쪽이 내부, 플랩 뒤편이 외부입니다. 악셀을 밟으면 저 검은 플랩(덮개)가 열리게 되고, 그 뒤쪽에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빨려들어옵니다.

스로틀바디의 저 플랩(뚜껑)에 카본이 끼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블로바이 가스.
엔진 내부에서 연료가 폭발할 때 만들어진 가스 중 일부가 배기쪽이 아닌 크랭크 쪽으로 새어 나갑니다. 이 가스에는 미처 연소되지 못한 연료와 안개처럼 변한 엔진오일 유증기가 섞여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으니, 다시 연소시킬 목적으로 관을 연결해 흡기매니폴드쪽으로 보냅니다. 이걸 PCV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둘째, 배기가스.
엔진이 일을 하면 당연히 배기가스가 생깁니다. 배기가스에는 여러 나쁜(?)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질소산화물이라는 녀석을 줄이는 방법이 실린더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배기가스 일부를 흡기매니폴드 쪽으로 되돌려 보냅니다. 이걸 EGR (배기가스재순환)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 가스들이 흡기매니폴드쪽으로 보내지면 스로틀바디쪽 플랩이 열렸을 때 들어오는 새 공기와 섞여 엔진 내부로 다시 공급되어, 재연소도 되고 온도를 낮추는데 역할도 하는데요. 문제는 시동을 끈 이후입니다. 시동을 끄는 순간 흡기쪽에 남아 있던 블로바이가스와 배기가스가 서서히 역류하며 상대적으로 차가운 스로틀바디 플랩쪽에 쌓이며 점점 두꺼워지는 것이지요.

깨끗하게 세척한 모습입니다. 카본 찌꺼기는 깨끗하게 제거되었지만, 5년간 모진 풍파를 겪은 만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습니다. 

1박 2일의 입원 및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기다리는 중

저녁 퇴근시간쯤 되니 작업 다 되었다고 연락이 옵니다. 서둘러 퇴근하고 차량을 찾으러 갑니다.

덜덜거리는 떨림은 당연히 사라졌습니다. 정비사분께 엔진오일 얼마나 배출되더냐고 여쭤보니, 한 2L 정도밖에 안나오는 것 같다고 하네요. 정량이 6.1L 인데,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에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래도 더 늦지 않은 시점에 발견해 다행이네요.

이번 작업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봅시다.


엔진 점화 계통 부품 교체

  • 점화플러그 6개
  • 점화코일 좌/우 각각 3개
  • 점화코일과 연결되는 배선 뭉치

엔진 오일 및 필터류

  • 엔진오일
  • 엔진오일필터
  • 에어필터 (에어크리너)
  • 에어콘 필터 (실내 공조기용)

ETC 세척 및 크리닝

  • ETC(전자제어 스로틀 바디)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