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욕실 환풍기 교체하기
신축아파트로 입주한지 10년차입니다. 거실 화장실에 비해 환기 효과가 형편없었던 안방 화장실 환풍기가 언제부턴가 일을 안하기 시작합니다. 전원을 켜면 불은 들어오는데, 팬 소리는 들리는 듯 아닌 듯 하고, 화장지를 가져다 대 보아도 전혀 빨아들이는 느낌이 나질 않습니다.

HIMPEL 이름이 붙은 제품입니다. 쿠팡에 검색해보니 완전 똑같이 생긴 녀석이 수두룩하게 뜨길래 사이즈도 안재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이쪽 계열에선 나름 메이저 브랜드인 것 같은 느낌이네요.

그렇게 주문 다음날 총알 배송되었지만, 뭐 하나 주문해놓고 뜯지 않은 박스가 점점 많아져만 가는 요즘. 작업이 바로 진행될 리가 없지요 ㅎㅎ 한 2주쯤 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작업을 시작해봅니다.

먼저 맨 바깥쪽 커버를 떼어주고요. 아래로 잡아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드러난 안쪽 커버입니다. 사이에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끼어있네요. 커버 뜯을 때 충격이 조금이라도 가해지면 먼지가 후두둑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되서 청소기로 빨아봤는데, 전혀 빨리지 않습니다. 수분을 머금은 것 같은 끈적한 먼지네요. 아무리 세게 빨아도 안떨어집니다. (안심)

안쪽 커버 역시, 아래로 잡아당기면 쑥 빠집니다. 안쪽 커버는 좌우 구분이 있어 조립 시 유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끼우면 저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드러난 환풍기 내부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더럽거나 하진 않네요. 혹시 어딘가 막혀있는건 아닐까 했지만 그건 아닌듯.
https://youtu.be/PUgrjMjzzMY
스위치를 올려보니 느릿느릿 돌긴 돕니다. 언제 멎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상태.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기존껀 일단 빼 봅니다.

어라? 근데, 잘 안빠지네요? 왼쪽은 내려오는데, 오른쪽이 뭔가 걸려 있습니다.

신품을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빨아들인 공기를 배출하는 관이 튀어나와 있는 것 때문이겠군요.

이 배출관이 분리되어야 할 것 같네요.

가까이 보면 이런 식의 레버가 있습니다. 이걸 젖혀주면,

이런 식으로 배출관 부분만 슬라이딩 되서 아래로 빠집니다.

분리 완료. 참 쉽네요.

이젠 전원 선을 빼낼 차례입니다. 새 제품은 일반 전원플러그가 달려 있었는데, 기존껀 어떨까요?

다행입니다. 천장 안쪽에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고, 거기에 꼽혀 있었네요. 저기로 손을 뻗어 쉽게 뺄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멀어 손은 닿지 않았고, 바로 옆 샤워부스 조명을 잠깐 빼 준 후 그 쪽으로 손을 넣어 뺄 수 있었습니다.

배출 관은 상태가 어떤지 사진으로 찍어 확인해봅니다. 손가락으로 방패모양의 입구를 밀어보니 쉽게 열리네요. 팬이 바람을 불어주면 충분히 열릴만한 정도의 텐션입니다. 굳이 번거롭게 교체할 필요 없겠네요. 기존껄 그대로 쓰기로 합니다. 사실, 저 배출관은 뒤쪽으로 보이는 은박 래핑된 관이랑 연결이 되어 있는데, 그걸 풀고 새 배출관으로 바꾼 후 다시 조여주고 하는 과정을 안해도 되서 참 다행이네요.
그렇게 분해의 반대 순서로 조립을 해 주고 이번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완료 사진이 없네요. (추후 업데이트 예정)